전체 글108 드론이 말을 안 듣는다는 아이에게 다시 날려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드론수업을 하다 보면 꼭 한두 번씩 이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선생님, 제 드론 이상해요." 평소 잘 날던 드론이 한쪽으로 움직이거나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반응하면 아이들은 제일 먼저 기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는 얼른 기체를 받아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조종해보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조금 다르게 해봤어요. 바로 드론을 바꿔주는 대신 무엇이 이상했는지 학생에게 먼저 설명해보라고 했습니다. ■ "이상해요"를 조금 더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학생에게 어디가 이상한지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냥 "자꾸 마음대로 가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했어요. 위로 올라갈 때인지, 앞으로 갈 때인지, 아니면 멈춰 있을 때도 움직이는지 하나씩 생각해보게.. 2026. 8. 16. 드론을 날리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친구의 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드론수업을 진행하면 처음에는 거의 모든 아이가 하늘에 떠 있는 드론만 바라봅니다. 자기 차례가 오기 전에도 눈은 계속 기체를 따라다니죠. 저 역시 수업 초반에는 드론의 위치와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날 실습을 진행하다가 조금 재미있는 장면을 봤어요. 한 학생이 비행 중인 드론이 아니라 조종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유심히 보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조종법을 따라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그 아이가 친구에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 "너 방향 바꿀 때 손이 갑자기 커져" 친구가 드론을 링 앞으로 이동시키는데 자꾸 기체가 목표 지점을 지나쳤습니다. 몇 번을 다시 해도 비슷했어요. 제가 옆으로 다가가려는 순간 지켜보던 학생이 먼저 말했습니.. 2026. 8. 15. 제가 코스를 만들지 않았더니 아이들의 드론수업이 달라졌습니다 학교에서 드론수업을 준비할 때면 보통 제가 먼저 비행 코스를 만들어놓습니다. 출발 위치를 정하고 콘을 놓고 링의 간격도 학생 수준에 맞춰 조절하죠. 아이들은 준비된 코스를 보고 순서대로 비행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비를 꺼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매번 제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이날은 평소와 달리 링과 콘 몇 개만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오늘은 너희가 드론이 날아갈 길을 한번 만들어볼래?" ■ 처음에는 쉬운 길부터 만들더라고요 아이들이 바로 움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참 바닥을 바라봤습니다. 그러다 한 학생이 출발점 바로 앞에 콘을 하나 가져다 놓았어요. 다른 친구는 링을 너무 멀리 놓으면 어렵다면서 가.. 2026. 8. 14. 드론수업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조종기보다 경기장을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드론교육을 진행하면 아이들의 시선은 거의 비슷한 곳으로 향합니다. 드론을 꺼내는 순간부터 "선생님, 언제 날려요?"라는 질문이 나오고 조종기를 잡고 싶어 손부터 드는 아이들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는 기본 설명을 마치면 최대한 빨리 실습으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해보는 시간을 많이 주는 게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여러 번 현장을 다니다 보니 조종기를 얼마나 오래 잡았는가보다 그 전에 무엇을 보고 생각했는지가 실습을 꽤 다르게 만든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드론을 바로 날리지 않고 아이들과 먼저 경기장 주변을 천천히 살펴봤습니다. ■ "어디로 날려야 하는지 먼저 찾아볼까?" 평소 같으면 제가 비행 순서와 이동 방향을 설명했을 텐데 이날은 아이들에게 먼저 물어봤어.. 2026. 8. 13. 드론수업에서 말없던 아이가 친구들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드론수업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조종을 잘하는 아이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드론을 빠르게 띄우고 방향까지 척척 바꾸면 주변 친구들도 "우와!" 하면서 바라보거든요. 그런데 이날은 이상하게도 제 시선이 계속 다른 학생에게 갔어요. 친구들이 조종할 때 앞에 나서지도 않았고 질문도 거의 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 관심이 별로 없는 건가 싶었는데요. 실습 방식을 조금 바꾸면서 제가 완전히 잘못 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오늘은 조종기 하나를 여러 명이 함께 사용했습니다 이날 실습에서는 모든 학생이 각자 드론을 조종하는 대신 작은 팀을 만들어 진행해봤습니다. 한 명은 조종하고, 한 명은 드론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다른 학생은 잘된 점과 다시 해볼 부분을 기억하는 방식이었어요. 처.. 2026. 8. 12. 드론교육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기 시작한 순간 드론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아무래도 선생님입니다. 조금만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선생님, 이거 왜 이래요?"라는 목소리가 바로 들려오거든요. 예전에는 저도 얼른 다가가 조종 방법부터 다시 알려주곤 했어요. 그런데 여러 번 학교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너무 빨리 답을 알려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조금 다르게 해봤습니다.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바로 정답부터 이야기하지 않고 딱 몇 분만 스스로 원인을 찾아보게 했어요. 그 짧은 기다림이 이날 수업에서 생각보다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 드론이 자꾸 목표물을 지나쳤어요 기본 조작을 익힌 뒤 정해진 위치까지 드론을 이동시키는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자신만만했는데 막상 해보니 .. 2026. 8. 11. 이전 1 2 3 4 5 6 7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