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yQ0Db4EVW_uBKtX0ZyycBV2vkJVzhOJk8OGnXo0XHU0 드론만 바라보던 아이에게 저는 앞을 한번 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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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축구

드론만 바라보던 아이에게 저는 앞을 한번 보라고 했습니다

by mng 2026. 8. 25.


학교에서 드론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처음 조종기를 잡은 아이들의 눈은 정말 바쁩니다.
드론이 조금만 움직여도 고개가 같이 따라가고 손에도 힘이 들어가죠.
이날도 한 학생이 드론을 아주 열심히 바라보며 코스를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링 앞에만 가면 방향을 급하게 바꾸더라고요.
드론 자체는 놓치지 않고 잘 보고 있었는데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항상 늦게 확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몇 번 반복해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비행을 멈추고 아이에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을 하나 했어요.


■ "드론 말고 앞에 있는 링도 한번 봐볼까?"

학생은 처음에 조금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드론수업인데 드론을 보지 말라고 들렸나 봐요 ㅎㅎ
그래서 드론을 보지 말라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기체 위치만 계속 쫓기보다 다음에 이동할 공간도 미리 확인해보자는 이야기였어요.
우선 조종기 없이 출발점에 서서 링과 콘의 위치를 눈으로 한번 따라가봤습니다.
첫 번째 링을 지나면 어디를 봐야 하는지, 방향을 바꾸기 전에는 무엇이 보이는지도 같이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종기를 잡게 했습니다.


★ 같은 코스인데 움직임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두 번째 비행에서는 속도가 오히려 조금 느려졌습니다.
그런데 링 앞에서 갑자기 방향을 틀던 모습이 줄었어요.
학생이 드론과 다음 목표물을 번갈아 확인하면서 미리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링을 통과하자 고개가 바로 다음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보였습니다.
코스를 완벽하게 통과한 것은 아니었어요.
마지막 구간에서는 다시 방향을 놓쳤습니다.
그래도 착륙한 아이가 먼저 "아까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좀 보였어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드론을 잘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 드론을 배우는 학생에게 기체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비행에서는 현재 위치와 함께 주변 공간도 살펴야 합니다.
특히 정해진 코스를 이동하는 활동에서는 다음 목표물을 너무 늦게 확인하면 급한 조작이 나오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학생이 기본적인 조작에 익숙해진 뒤에는 시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드론만 계속 쫓고 있는지, 이동할 공간을 함께 확인하는지 보는 거죠.
손의 움직임만 고쳐주는 것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었습니다.


■ 이번에는 조종하기 전에 걸어봤습니다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스를 다시 설명하는 대신 드론 없이 직접 한번 걸어보게 했어요.
링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몸으로 확인하고 다음 목표물을 찾아보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드론이에요?" 하면서 웃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직접 걸어보니 링을 통과하기 전에 다음 방향을 봐야 한다는 걸 훨씬 쉽게 이해했습니다.
이후 비행에서도 고개가 드론만 따라다니는 모습이 조금씩 줄었습니다.
비행 연습이라고 해서 반드시 조종기를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 학교에서 진행되는 드론 체험수업이 궁금하다면? ↓
[■학교 드론 체험교육 프로그램 살펴보기■]


🔎 학생의 시선을 볼 때 제가 확인하는 부분

학교 드론교육에서는 아이가 실패한 결과만 보면 원인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링을 지나쳤다고 해서 항상 조종 기술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음 목표물을 늦게 발견했거나 현재 기체 위치에 너무 집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의 손과 드론만 보지 않고 얼굴과 시선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어디를 보고 있었는지 물어보면 아이 스스로 이유를 찾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처음부터 여러 곳을 동시에 보라고 하면 더 어렵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기본 조종이 익숙해진 뒤 조금씩 범위를 넓히는 편입니다.


★ 친구가 알려준 방법은 또 달랐습니다

한 학생이 친구의 비행을 보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링 가운데만 보는 게 아니라 링 지나서 갈 곳도 같이 봐."
제가 알려준 표현보다 훨씬 간단했습니다 ㅎㅎ
옆에 있던 학생이 그 말을 듣고 바로 따라 해봤어요.
첫 번째 링에 가까워질 때부터 다음 콘의 위치를 한번 확인하고 다시 드론을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방향 전환이 전보다 여유로워졌습니다.
아이들끼리 자신의 방법을 말로 공유하면서 제가 설명하지 않은 요령까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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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는 아이가 먼저 코스를 바라봤습니다

수업 마지막에 새로운 코스를 하나 보여줬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바로 조종기를 잡으려고 했을 텐데 이날은 조금 다른 장면이 나왔어요.
처음에 링 앞에서 계속 방향을 놓쳤던 학생이 출발점에 서서 한참 앞을 바라봤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링과 콘의 위치를 눈으로 먼저 확인하고 있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조종기를 잡았습니다.
첫 시도에서 모든 구간을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뒤에도 "다음 링을 너무 늦게 봤어요"라며 자기가 놓친 부분부터 이야기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이날 가장 달라진 것은 아이의 손이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조종기를 못 다루던 학생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눈앞의 드론을 너무 열심히 보고 있었던 것이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움직임에 집중하다 보니 다음에 가야 할 곳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던 겁니다.
저도 예전에는 드론이 코스를 벗어나면 스틱을 얼마나 움직였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아이들을 계속 보다 보니 손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는 일이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드론을 잘 날리는 요령 하나를 알려주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만 보는 아이가 다음에 해야 할 것을 조금씩 예상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물론 한 번의 수업으로 모든 학생의 조종 습관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여러 번의 반복이 필요하고 어떤 학생은 자기만의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답처럼 한 가지 시선처리 방법을 강요하기보다 현재 위치와 다음 이동 공간을 함께 생각해보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날 아이들과 코스를 걸어보면서 저도 좀 웃었습니다.
첨단 장비인 드론을 가르치면서 정작 가장 도움이 된 활동 중 하나가 그냥 바닥을 걸어보는 것이었으니까요 ㅎㅎ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예상 밖의 방법이 꽤 자주 통합니다.
다음 수업에서도 아이가 같은 곳에서 반복해서 방향을 놓친다면 조종기를 더 많이 움직이라고 하기 전에 한번 물어보려고 합니다.
"방금 네 눈은 어디를 보고 있었어?"
드론을 멀리 보내기 전에 아이의 시선이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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